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혁신가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가 이제는 다른 종류의 그래프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인기도 하락 곡선이죠. 네이트 실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의 절반 이상(53.5%)이 머스크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으며, 긍정적 평가는 4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는 2024년 초와 비교하면 상당한 하락세인데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테크 혁신가에서 정치 활동가로
머스크의 인기 하락은 그가 정치적 행보를 강화한 시점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성부'(DOGE)에 합류하면서부터 부정적 인식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그의 유권자 보상 전략입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지지 서명을 한 유권자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지를 유도했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민주적 절차에 대한 부적절한 개입으로 비춰졌습니다.
정부 핵심 시스템에 대한 접근
DOGE의 일원으로서 머스크는 IRS 세금 기록, 미국 재무부 결제 시스템, 사회보장국 등 미국 정부의 가장 민감한 영역에 접근권을 얻었습니다. 또한 연방 기관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주도하며 정부 구조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Fox News, Politico, Axios 등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의 언론사들도 주목할 만큼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위스콘신에서 확인된 역효과
머스크의 정치적 개입이 실제로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증거는 이미 위스콘신 주 선거에서 드러났습니다. 머스크가 보수 성향 대법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유권자 보상 전략을 사용했지만, 위스콘신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그의 개입에 반대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약 1/3의 유권자가 머스크의 지원 때문에 오히려 해당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줄었다고 응답한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지지한 수잔 크로포드 후보가 10% 포인트라는 상당한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미래 전망: 머스크의 정치 행보는 어디로?
머스크의 인기 하락세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흥미로운 관찰 포인트입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같은 그의 기업들은 이미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정치적 양극화가 심한 미국에서 한쪽 편에 선명하게 서는 것은 다른 쪽의 소비자들을 소외시킬 수 있습니다.
더 큰 질문은 머스크의 영향력이 실제로 11월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입니다. 위스콘신의 사례를 볼 때, 그의 선거 개입이 의도와 반대되는 결과를 가져올 위험이 있어 보입니다.
결국 테크 혁신가로서의 머스크와 정치 활동가로서의 머스크 사이에서 대중은 점점 후자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듯합니다. 기술 혁신보다 정치적 논란으로 더 많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한때 '아이언맨'으로 불리던 그의 대중적 이미지는 더욱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