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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투자,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뉴욕프리덤 2025. 4. 13. 22:45

한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현저히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KDB미래전략연구소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AI 기업들이 받은 투자금은 고작 3조 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미국 AI 기업 투자액(186조 8000억원)의 2.1%에 불과합니다. 이런 격차는 우리나라 AI 산업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투자 격차가 만드는 기술 격차

국내 최고 투자 유치 기록을 보유한 AI 기업 '업테라'는 1400억원을 조달했는데, 이는 미국 AI 기업 순위에서 200위권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국내 top 10 AI 기업들도 대부분 기초 기술보다는 AI 응용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어, 기술 혁신의 핵심에서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투자 추세입니다. 2023년 한국의 AI 투자는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투자 건수는 25%나 줄었습니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투자액이 13% 증가했고, 특히 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분야에서는 129%나 급증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AI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이 데이터가 시사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AI는 더 이상 '미래 산업'이 아닌 '현재 산업'이며, 여기서 뒤처지면 국가 경쟁력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LG, SK, 삼성 등 대기업들이 자체 LLM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미래 전망: 변화가 필요한 시점

이대로라면 한국은 AI 기술의 소비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한국의 강점인 반도체, 제조업, 문화 콘텐츠 등과 AI를 결합한 특화 분야를 발굴하고,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다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합니다.

특히 필요한 것은:

  1. 근본적인 AI 연구에 대한 장기적 투자 확대
  2.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 혁신
  3. 규제 완화를 통한 AI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4. 대기업-스타트업 간 협력 모델 구축

AI 혁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특히 생성형 AI가 가져올 변화는 산업 전반에 걸쳐 파괴적일 것입니다. 지금 당장 과감한 투자와 정책 변화가 없다면, 한국은 AI 시대의 기술 종속국이 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투자 격차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가적 노력이 시급합니다.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