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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C 도입 논쟁: 디지털 화폐의 장점과 개인정보 보호의 딜레마

뉴욕프리덤 2025. 4. 11. 22:52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현금과 동일한 법적 지위를 가지지만 디지털 형태로 발행되는 CBDC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뜨겁게 펼쳐졌네요. 이 논의는 단순한 화폐 형태의 변화가 아니라 금융 시스템과 개인정보 보호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CBDC의 잠재적 혜택

CBDC 도입 찬성론자들은 여러 장점을 제시했습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금융 인프라 혁신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는데요. 특히 결제 수단으로서 효율성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민간 결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높은 수수료 문제도 CBDC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되었던 계층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장점입니다.

개인정보와 금융 구조에 대한 우려

반대 측에서는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CBDC를 통한 자금 흐름 추적이 국가 감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함의를 갖는 중요한 쟁점입니다.

또한 CBDC 도입으로 은행과 같은 금융 기관의 중개 역할이 축소되고, 이로 인해 신용 창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구조적 문제도 제기되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해결책

심포지엄에서는 CBDC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 문제에 대한 여러 해결책이 논의되었습니다. 트랙킹 기술 적용과 개인정보 보호 법제 강화는 물론, 토큰 기반 CBDC 설계 등 기술적 접근법도 제안되었습니다.

국내외 CBDC 현황

한국은 현재 CBDC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고 있지만,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실증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 도입 전에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신중한 접근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중국, 바하마, 나이지리아가 이미 CBDC를 도입했으며, 영국과 일본도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각국의 상황과 접근법은 다르지만, 디지털 화폐의 글로벌 흐름은 분명해 보입니다.

미래 전망: 균형점 찾기

CBDC의 미래는 결국 기술적 혁신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찾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의 불가피성과 효율성은 인정하되,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방안을 함께 발전시켜야 합니다.

앞으로 5-10년 내에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어떤 형태로든 CBDC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이 취하는 신중한 접근법은 오히려 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화폐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화폐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속도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합의할 수 있는 방향성입니다.